천문 문화 유산 환수, 잃어버린 역사 되찾다
복권기금으로 환수된 천문 문화 유산
문화재청,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 발행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가 오는 1월 30일부터 2022년에 환수한 문화유산을 기념한 우표 4종을 출시한다. 이 중에는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천문 문화 와 천문 과학 수준의 지표를 가늠하게 하는 문화 유산인 ‘일영원구’가 포함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이번에 기념 우표로 발행되는 환수 문화유산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1), 일영원구 2), 열성어필 3), 백자동채통형병 4) 까지 총 4종으로, 최근 2년간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의 노력으로 먼 이국 땅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소중한 유산들이라 밝혔다.
특히, 4종 모두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사업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받아 환수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전 세계에 소재한 국외 문화유산 중 가치가 뛰어난 중요 문화유산을 전략적으로 환수하고, 환수된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언론공개와 전시, 기념우표 발행 지원 등 적극적인 홍보를 강화하여 국민 모두가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총 60만 8,000장이 발행되며,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에디터 익스플로듀서
💡 Note
-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 가로 33cm, 세로 18.5cm, 높이 19.4cm 크기의 고려 나전칠기로서, 섬세하게 가공한 자개를 이용해 무늬를 장식하고 칠을 한 공예품. 45,000여 개의 자개를 일일이 붙여 꽃과 잎 문양을 규칙적으로 묘사하였다. 단선의 금속선을 사용하여 넝쿨 줄기를 표현, 자개의 장식 기법 등에서 고려 나전 칠기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2023년 일본에서 환수)
- 일영원구 : 높이 22.8cm, 지름 11.2cm의 둥근 모양을 한 휴대용 해시계로, 일반적인 해시계 앙부일구와 달리 구형의 휴대용 해시계로 각종 장치를 조정하면서 어디서나 시간을 알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일영원구는 반구에 새겨진 명문과 낙관을 토대로 1890년 7월 상직현 이라는 인물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22년 미국에서 환수)
- 열성어필 : 역대 왕의 위업을 기리고자 왕의 글씨(어필)를 모아 엮은 책으로, 1722년에 간행하여 1723년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황흠(黃欽, 1639~1730년)에게 하사한 내사본. 이후 1725년 열성어필이 새로 간행될 때 회수되어 태조와 경종의 어필이 새롭게 수록되고 숙종의 어필이 합쳐진 형태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2022년 미국에서 환수)
- 백자동채통형병 : 조선 후기 백자로 만든 원통형 병에 구리 안료를 칠해 장식한 도자기. 구리(산화동)는 색을 내기가 까다로운 안료라 남은 유물이 많지 않다. 병 밑바닥에는 1912년부터 1917년까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영국인 선교사 스탠리 스미스가 1914년 수집했음을 알 수 있는 스티커가 남아 있어 조선 말기 한국 문화유산의 수집과 유통 경로를 추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의 드문 동채백자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2022년 미국에서 환수)
ShineWay Januar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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