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 빛

밤하늘에 별은 빛난다.
하지만 그 별빛은
지금처럼 찬란한 적 없다. 

지구로부터 수십조km 떨어진
시리우스 행성의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기 까지는
약 9년이란 세월이 걸린다. 

우리가 보는 시리우스는
과거의 옛 모습에 불과하다. 
마찬가지 지구의 별빛이
시리우스 행성에 도달하기까지도
똑같은 시간이 걸린다.

어쩌면 나의 이 순간은…
먼 미래에 누군가가 보는 모습이며
나를 빛내는 찬란했던 순간은
다음 생에 사람들에게 스쳐가는
한 줄기 불빛에 불과할지 모른다.

우리의 마음처럼
빛처럼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빛처럼 살아가고 빛처럼 사라지는 존재 

나 라는 별빛을 세상 사람들이
단번에 알아보지 못할지라도… 

비록 지금은 작고 희미하며
꿈틀대는 태동이라 하더라도
나를 빛내고 가꾸는 과정을
멈추지 말자! 

당신이란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당신의 울림은 입자와 파동이 되어
당신이란 빛을 보기 위해 태어난
누군가에게 도달하기 위해
멀리멀리 아주 멀리 울려 퍼지고 있음을
잊지말고 기억하길 바란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우주 끝가지 향하고 난 뒤에 
그제서야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당신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서도 안되며
당신을 상처주기 위해서라고 여겨서도 안된다. 

내가 바라본 우주는 그렇다. 
결국 좌절도 빛이요 슬픔도 빛이며
불행도 빛이라 부르니

나 의 별빛을 빛냄을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말 것을… 


– 익스플로듀서 전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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