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 문화 사슴돌을 아시나요?
유목 문화 사슴돌 문화 학술도록
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소장 G.에렉젠)과 함께 공동으로 발굴 및 조사하여 기록한 유목 문화 연구보고서『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와 번역서『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Ⅰ·Ⅱ』를 발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1년 3월 19일 보도를 통해, 2009년부터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문화유산의 연구‧보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해 오고 있었으며, 이번에 발간한 2종의 도서가 그 성과물이라 밝혔다.
먼저『몽골 알타이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Ⅱ』에는 시베트 하이르한(Shiveet Khairkhan)유적에 분포하는 파지릭문화 1) 고분 7기(기원전 4~2세기)와, 선비 2)시기 고분 7기(기원후 1~3세기)에서 확인된 매장 시설 뿐만 아니라, 복식을 착용한 미라와 재갈을 입에 문 채로 순장된 말, 그리핀 3) 장식의 금박목제유물 등 당시의 매장풍습과 장송 의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록했다.
또한,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에 대한 디엔에이(DNA) 분석, 동물뼈의 계통유전학적 분석, 복식 보존처리 등의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밝혀 낸 고대 유목민들의 매장 방식, 사망 원인, 식생활, 교역 양상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함께 발간된『몽골과 그 주변 지역의 사슴돌 문화』는 현재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몽골의 사슴돌(Deer Stone Monuments) 4) 을 소개하는 학술도록이다.
이 책자는 2018년에 몽골 과학아카데미에서 발간한『Deer Stone Culture of Mongolia and Neighboring Regions』의 번역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최신의 사슴돌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고대의 암각 기념물에 대한 정보를 국내 학계와 대중에게 신속하게 소개하기위해 기획 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각 장에서는 몽골의 행정단위인 아이막(우리나라 ‘도(道)’개념)에 분포하는 사슴돌의 위치와 특징을 개략적으로 기술하였으며, 사슴돌 각각에 대한 고해상도의 사진과 도면, 상세한 설명이 수록되었다. 사진자료들을 통해 몽골의 대자연 속에서 경이로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사슴돌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두 권의 책들은 고대 몽골 유목민들의 정신적·물질적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고대 유라시아의 문화 교류 양상을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간 책자는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외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되며, 국가유산지식이음 홈페이지(portal.nrich.go.kr) > 발간자료 페이지에서 해당 자료를 검색하면 누구나 열람 및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에디터 익스플로듀서
💡 Footnote
- 파지릭 문화는 고대 유목문화인 스키토-시베리아 유형 중 하나로 중심연대는 기원전 5~3세기다. 알타이 고원 파지릭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고분을 계기로 명명된 문화로 영구동토층으로 인해 보존상태가 좋은 미라와 유기물질, 찬란한 황금유물로 유명하다.
- 서기 1~5세기경 북방 유목문화의 대표 세력 중 하나. 몽골계통으로 유라시아 초원의 동쪽으로 알타이·바이칼·몽골·만주 일대에서 활동하였다.
- 그리핀은 사자 머리와 날개를 가진 상상의 동물이다. 독수리의 날개와 사자의 몸, 뱀의 꼬리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 되기도 한다.
- 시베리아와 몽골 등지에서 발견되는 ‘사슴’ 모양이 많이 그려져 있는 고대 거석(큰돌) 기념물. 고대 유목민의 사상·이념·신앙·예술 등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귀중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ShineWay Januar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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