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프로파간다, 탕후루 나이더스커널

중국의 문화 프로파간다
탕후루의 부작용과 위험성

20231025 문화 시사칼럼

문화 프로파간다란?

특정 국가, 집단, 혹은 이념을 통한 문화적 가치나 요소들을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 홍보하거나 전파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를통해 대상 지역이나 국가의 사고방식, 가치관, 문화적 선호도 등에 영향을 주거나 바꿀수 있다. 문화는 사람들의 일상, 가치관, 생활 습관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문화 프로파간다를 통해 특정 문화를 강조하거나 확산시키면 해당 문화의 가치관이나 생활 방식, 심지어는 정치적 혹은 사회적 가치도 함께 전파될 수 있다.

프로파간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대표적으로 영화, 음악,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매개체를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호작용, 교육 및 학문, 그리고 음식 문화를 통해서도 특정 국가의 문화적 특성이나 가치가 다른 국가로 전달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의 간식 종류 중 하나인 ‘탕후루’도 문화 프로파간다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탕후루

우선 탕후루는 건강에 매우 위험한 음식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탕후루의 주요 재료는 과일, 설탕, 시럽, 물엿 등이다.

컵에 담긴 탕후루. 샤인머스킷과 귤
[CCL사진: 수정포레스트 네이버블로그]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설탕과 시럽은 과도한 당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탕후루 한 개(100g)의 당 함량은 36.9g으로, 이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100%를 초과한다.

중국 내에서도 탕후루의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해서 오랫동안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 연구에 따르면, 탕후루를 자주 먹는 중국 어린이의 경우 소아 당뇨병 발병률이 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탕후루의 단맛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여 마약과 버금가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탕후루의 판매량은 마약의 유통량을 가늠하는 지표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당 섭취량을 25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대한비만학회 역시 성인의 하루 당 섭취량을 30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탕후루 한 개만 사먹어도 하루 당 섭취량을 훌쩍 초과하는 셈이다.

그런데 차이나타운 내에서만 보이던 탕후루 가게가 왜 서울 길거리 상권으로 나와 급격히 자리를 늘려가고 있을까?

길거리 음식과 전통 간식문화 위협

탕후루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전통 간식 문화를 위협하고 있다.

첫째, 탕후루가 프렌차이즈 방식으로 전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의 길거리 전통 간식점이 경쟁력을 잃고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서울 강남과 홍대 일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탕후루 프렌차이즈의 모습이다.

강남 거리에 자리잡은 탕후루 가게
[CCL 이미지 – (주)스타힐부동산중개법인 네이버블로그]
안양 평촌의 탕후루 가게
[CCL 이미지 – 소소&하니 네이버블로그]
홍대 부근의 탕후루 가게
[CCL 이미지 – 하쪼블로그 네이버블로그]

둘째, 탕후루가 우리나라의 전통 간식의 의미와 가치를 희석시킨다는 것이다. 탕후루는 원래 과일이나 열매를 달콤한 시럽에 담궜던 간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퓨전음식, 다양성 이라는 미명하에 전통적인 한식 재료인 떡, 호떡, 가래떡, 호두과자, 강정, 어묵, 김밥 등을 탕후루 방식으로 가공하고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변형은 단순히 메뉴의 다양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우리의 전통 간식 문화와 그 의미와 가치를 희석시킨다.

우리의 전통 간식은 단순한 맛뿐만 아니라, 우리의 깊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탕후루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 간식 문화가 소외받는다면, 이는 우리 문화의 자아성과 정체성, 더 나아가 본래 우리가 주도하던 구심점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

문화의 다양성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가치와 전통은 지켜나가야 한다.

한국 역사와 문화 왜곡 우려

중국의 문화 프로파간다는 과거부터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의 연예기획사나 영화제작사에 지분을 투자하여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에 관여한다음 특정 장면이나 소품에 중국의 문화를 돋보이게 하거나 강조하는 경우다.

이러한 사례는 한류 콘텐츠에 편승에 중국의 문화적 우월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의도이며, 전세계에 한국 문화가 중국의 것처럼 표현되도록 왜곡하기 위함이다.

탕후루의 확산 역시 이러한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탕후루에 들어가는 떡, 김밥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넘어서 다양한 한식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가 탕후루의 재료로 쓰여진다면, 향후 한식은 본래 중국의 것이라는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탕후루의 확산이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탕후루가 단순히 중국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탕후루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에 대한 개개인의 올바른 이해와 홍보가 필요하다.

탕후루 확산에 대한 경각심
건강과 문화를 지키는 우리의 태도
소프트파워 주인 의식을 가져야

탕후루의 급격한 확산은 그저 간식 문화의 변화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탕후루의 과도한 당분 섭취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린다. 더불어, 중국의 문화 프로파간다 전략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는 탕후루의 확산은 우리나라의 전통 간식 문화와 그 의미, 가치를 희석시키며,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잃어버리게 할 우려가 크다.

이러한 상황을 방관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건강을 스스로 위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탕후루와 같은 외래 문화의 무차별적인 수용보다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올바르게 외래 문화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태도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점임을 자각해야 한다.


에디터 익스플로듀서

ShineWay Octob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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