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빛과 그림자: 태양광 패널 뒤의 이야기

태양광 패널 뒤의 그림자: 환경, 사업, 그리고 정치

높은곳에서 바라보는 도시 풍경 도시의 건물이 공원을 둘러싸고 있다. 도시 중앙에는 커다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으로는 광장이 있다.
광주광역시 충장동 태양광 패널 [사진 Unsplash ASIA CULTURECENTER]

여행길에서 종종 마주치는 그림 같은 풍경 속의 특이한 구조물, 태양광 패널.

멀리서 바라보면 고요한 자연 속에서 깔끔하게 줄을 잇는 패널들은 현대의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풍경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문재인 정권의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태양광 패널 사업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만 볼 수 있을까? 사실 이러한 친환경 사업의 뒷면에는 환경단체와 건축 사업가들의 이권 관계가 얽혀 있어, 순수하게 환경을 위한 사업이었다고만은 볼 수 없다. 여기에는 국가 사업을 바라는 자들의 이익과 환경 보호라는 큰 목표 사이의 괴리감이 숨어 있다.

먼저 환경단체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그들은 이러한 발전을 지지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비즈니스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목표를 갖고 애초부터 환경단체를 설립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 보호라는 고귀한 목적 아래에서 오히려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증대시키려는 계획을 세우며, 이를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활동과 모금 사업을 진행한다.

물론, 애초에 환경을 위해 결성된 순수한 민간인 단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이익을 위한 조직으로 변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정치권 세력에 흡수 되거나 설득당한다.

그러므로 정치인들 역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다. 정치인들은 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후원하거나 지원한다. 이는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정치와 경제가 어떻게 얽혀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국가 사업의 혜택을 얻은 민간단체와 사업가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제공받는 자금을 바탕으로 선거 활동을 벌이며, 선거에서 승리하면 그 권력을 바탕으로 다시 사업을 유리하게 만드는 정책을 추진한다.

이런 방식으로 환경 단체, 사업가, 정치인 간의 연결 고리는 더욱 강화되며, 이러한 이권 관계의 순환 구조가 계속되게 된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인천 소각장 문제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인천 소각장은 환경단체의 반대와 옹호의 양립 속에서, 정치권의 의지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환경단체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중의 관심이 깊게 미치지 않는 사이, 그림자 같은 이권 관계는 국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정치인들의 표면적인 활동만을 바라보면 그들의 실질적인 목적과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것은 마치 얼음산의 빙하와 같아, 수면 위로 드러나는 부분은 그저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국민은 환경 보호라는 면면만 보이는 정치 활동의 표면 아래에 숨겨진 이권 관계와 그 연결 고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그들이 진실로 국가를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하려 하는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 익스플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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